(중앙일보)
손흥민과 이강인의 대결
탁구에서 비롯된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 전말
2024년 2월 7일 카타르에서 진행된 AFC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테이핑을 하고 등장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하에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은 한국시간으로 2024년 2월 14일 보도했습니다. 파리 생제르맹(PSG) FC에서 뛰고있는 이강인 선수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이 경기 전날 저녁 식사를 빠르게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가려고 하자,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팀의 결속을 다지는 저녁 식사 자리이니 이를 제지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탁구를 치러 가려고 했던 선수들이 손흥민 선수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며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클린스만의 입장
이 강한 갈등과 몸싸움은 결국 팀워크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갈등이 팀 내 화합과 결속력을 방해하고,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4강 탈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클린스만은 중재나 문제해결을 빠르게 해결하지 않았으며 결국 이강인과 손흥민 간의 충돌이 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상황이었습니다.
이 갈등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실패하고, 팀 내 불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이유로 경질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2월, 그의 책임을 물어 해임 결정을 내렸습니다.그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되었으며, 이 사태는 한국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논란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이례적인 빠른 인정으로 오히려 논란 키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 대표팀 내 불화설에 대해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너무 시시비비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더욱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협회가 불화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서 오히려 사건을 일파만파 커지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일부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감독 기용 등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선수를 방패막이로 세웠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경기에 패배한 이유는 본인의 전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 간 불화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수석코치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는 오스트리아의 어느 매체 기고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거세지는 논란과 비난, 이강인 선수 광고 줄줄이 취소되나?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논란에 이강인 선수를 광고 모델로 계약한 브랜드들이 고심에 빠졌습니다. 2019년부터 이강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통신사 KT와 이강인 선수를 전속 모델로 내세운 치킨 브랜드 아라치 모두 논란 이후 지점에 부착한 광고물들을 제거하였습니다. KT는 이강인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알고 있으며 후원 계약에 대해 재검토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논란에 이강인 선수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면서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정정했습니다.
PSG 이강인, 결국 런던으로 손흥민 찾아가 직접 사과
이강인 선수는 2024년 2월 20일 개인 SNS를 통해서 손흥민 선수를 찾아가 사과한 소식과 함께 사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면서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표팀의 다른 선배 및 동료 선수들에게 한 명 한 명 연락하여 사과하였고, 이를 받아주고 포용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도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면서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피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사건 이후 이강인 선수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줄 것을 부탁하며 글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두 선수는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